2011년 10월

약속이 빼곡했던 10월이 가고 어느새 11월 7일...
10월 첫주엔 부산에서 짧은 휴가동안 회사동료 결혼식 & 부모님, 오랜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 
둘째주에 또다른 회사동료 결혼식 후 저녁엔 세계불꽃축제보러 흑석동 산동네로...음..생각보다 좋은 동네였다. 
대학동기 등과 저녁약속에 이은 팀회식에서 이틀 연속 육식 & 수다 (아저씨들 수다가 더 긴것같다ㅋㅋ)...
회식이 즐겁다..나이먹어서 그런가...
세째주엔 방순언니 청첩장받으며 반가운 만남...(기숙사생활하던 이십대 중반으로 돌아가는 기분!) 
이후 목감기로 한 열흘 고생하는 와중에
건물이 언밸런스한 경희대에서 (그래도 밤의 대학캠퍼스는 어떤 공원보다 상쾌하고 운치있다) 
슈퍼스타케이2 생방 보고 집에 오니 새벽 세시...
마지막주엔 친구와 북촌 투어를 시끌벅적하게 했더니 목감기가 나았다...
역시 아플땐 좋은 사람과 만나 돌아다녀야해.
그 다음날 방순언니 결혼식 참석차 천안에 갔다가
친구와 둘이서 가을여자가 되어 현충사의 가을을 만끽하고 실험실 선배 뵙고옴..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고마웠던 사람들 얼굴이 막 떠올랐다.아...연락한번꼭드려야지!

하루의 절반가까이 차지하는 회사업무는...
맨날 하던 실험은 데이타가 원인미상으로 흔들려 반복하게 하더니
새로 시작한 실험은 한번에 셋업됨..가끔씩 종잡을수 없는 실험같으니.
고민끝에 만든 프로토콜의 결과물이 생각대로 나왔을때의 기쁨은 참 큰 것 같다.
논문은 교정만 남은 상태. 임상직전 프로젝트의 자료 업데이트도 아픈 덕에 차분하게 진행. 
타부서에서 넘어온 계약업무는 내가 급할 건 없으므로 할만함. 

11월은 조금더 내실있게 채워가야겠다.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LED 스탠드도 장만했는데......

지금쯤 과천서울대공원 가면 낙엽쌓여서 걷기 참 좋겠다!



by liferadar | 2011/11/07 23:39 | 일상 | 트랙백 | 덧글(2)

가을

가을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

저 사진 한장에서 작년의 가을을 추억한다면
올해의 가을은 이 시 한 편으로 시작하겠어요.

by liferadar | 2011/09/14 22:11 | 일상 | 트랙백 | 덧글(0)

울신 소광리 금강 소나무 숲길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길

고생한 여행이 기억에 더욱 오래남는 것 같아요..
경북 울진 소광리..
불영계곡을 지나 한참 들어가는 정말 깊고 깊은 산골....
도로공사중이지만 자동차로 한시간 가까이 비포장 외길을 지나야하지요..
하루 80~1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는데요,
차라리 입구에서 비포장 도로인 것을 미리 알려주고 
도보나 버스이용을 유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유홍준 교수가 문화재청장 시절, 산림청과 150년간 벌목을 금지한다는 취지의
금송비를 세우고 타임캡슐을 담았다고 하죠..
금강송은 다른 소나무에 비해 줄기가 곧고 뒤틀림이 적고
강도도 5배 이상 높아 궁궐, 사찰등의 문화재 보수, 복원에 쓰이는데
150년은 자라야 쓰임이 있다고 해요..(조선시대엔 350년생 이상만 사용했다네요..)
복원에 쓰이는 나무 일부엔 노란 페인트칠이 되어 있더군요..
숭례문 복원에 페인트칠된 금강송 166본이 쓰였다고 해요.
훌륭한 목재로 쓰이는 것도 좋지만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화재 이상으로 
얼마나 가치있는지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소광리에 들어갈때 마음과 달리
도로 공사 안했으면 좋겠어요~

  

by liferadar | 2011/09/14 21:22 | 여행 | 트랙백 | 덧글(0)

All is well~








월요일날 멘티와 인도 영화 <세얼간이>를 굉장히 감동받으며 봤는데
아주 오래된 일 같이 느껴진다.
전자파 치매라도 걸린건가..오늘 점심 메뉴도 생각안나네..ㅎㅎㅎ
영화내용을 쓰려니 뭔가 기억해내야하는 게 또 귀찮네..이러면서 뇌신경이 퇴화하는지도..
All is well~~ All is well~~~

몰입하는 데 방해되서 뮤지컬이 나오는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인도영화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부분은 소장하고 싶을 정도 (특히 두번째 영상~ㅋㅋㅋ)!









by liferadar | 2011/09/01 23:55 | 영화 | 트랙백 | 덧글(0)

Suede

이번 여름 휴가, 아니 올해 들어 최고의 빅 이벤트라면
눈앞에서 스웨이드의 공연을 봤다는 거다!! 지산 락페스티벌에서...

어느 부분에 어떤 소리가 나는지 외울 정도로
고등학생때 coming up이란 앨범을 무한정 들었는데
십년이 지나서
아는 곡이 나오고. 좋아했던 그를 보니 
반갑고 설레여서 진흙에 빠져도 행복했다.

비음섞인 음색이 독특하고 약간 퇴폐적인 느낌인데다
가사가 또 모호한데가 있어서
친구들에게 추천하면 그닥 좋은 소린 못들었던 것 같다..
뭐..어쨌든 블러 다음으로
보컬 브렛앤더슨과 기타리스트의 합주에 감동받곤 했다.
(이번엔 기타리스트 버나드 버틀러가 빠짐)

직접 들으니, 브렛 앤더슨 목소리가 이렇게 중저음이었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가 아님 라이브가 좋은 건가.
완전 듣기 좋았다 ^*^

역시나 온갖 영상에서 봤던 대로
마이크 돌리기, 허리꺾기, 떼창유도하기, 돌기,
마지막에 saturday night을 부르며 관객들 손잡아주고 인사,
완벽했던 공연과 락페스티벌임에도 단독콘서트 못지않게 공들인 무대...
브렛 앤더슨, 멋지게 나이 드셨어요..비결이 뭡니까..
(아 그런데 의외로 착한 이미지에 아주 약간 실망감을....흐흣흣)


By the sea

Saturday night

by liferadar | 2011/08/17 20:44 | 음악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